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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티모르 하이브리드 계열의 카시오페아와 문도마야, 콜롬비아의 따비와 많은 사랑을 받는 품종 핑크버번의 기원과 품종의 특징에 대해서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카시오페아(Casiopea)와 문도 마야(Mundo Maya)

     

     

    카시오페아는 카투라(Caturra)와 에티오피아 야생종(Ethiopian wild accession "ET41")의 교잡종으로 1세대(F1) 하이브리드 품종이다. 이 품종은 프랑스 연구 기관인 CIRAD, 중앙아메리카 국립 커피 연구소 지역 네트워크(PROMECAFE), CATIE가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함께 개발하였다. 커피나무의 키가 작아서 밀집으로 재배할 수 있기 때문에 수확량이 많다. 하지만 병충해에 약한 점이 큰 단점으로 보인다. 나무의 잎은 구릿빛을 띠며 생두의 크기가 크다. 1300미터 이상의 고도에서 재배할 경우 특히 향미 품질이 뛰어나다. 문도 마야는 티모르 하이브리드의 녹병에 강한 후손인 T5296과 CATIE 컬렉션의 에티오피아 야생토착종(ET01)을 교배한 1세대(F1) 하이브리드 품종이다. 문도 마야는 니카라과의 ECOM-CIRAD의 협력으로 탄생하게 되었고, 'EC16'로 불리기도 한다. 키가 작아서 밀집으로 재배가 가능하며, 건강한 토양에 심으면 수확량이 매우 높은 품종이다. 커피나무의 잎은 구릿빛이며 생두의 사이즈도 큰 편이다. 문도마야는 여러 품종들 사이에서도 특히 병충해에 강한 면이 장점이다. 커피녹병과 커피선충병에 강한 저항력을 가지고 있고, 커피 베리병에도 어느 정도 견딜 수 있다. 1300미터 이상의 고도에서 생산된 문도 마야는 품질이 매우 우수하다. 적절한 산미로 대중들이 좋아할 만한 맛을 가진 커피로 평가된다.

     

    2. 따비(Tabi)

     

     

    타비커피는 1968년 중남미 콜롬비아에서 개발된 하이브리드 커피 품종이다. 콜롬비아 연구소(CENICAFE)는 녹병에 강한 티모르 하이브리드와 아라비카 품종의 장점을 결합하기 위해 노력했다. CENICAFE의 목표는 질병에 강하며 고품질 원두를 생산할 수 있는 커피 품종을 개발하는 것이었는데 이 두 가지를 충족하기 위해 많은 시행착오를 겪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카티모르 같은 품종이 나오게 되었다. 2002년 CENICAFE는 티모르 하이브리드와 부르봉과 티피카를 교배하여 따비를 보급하게 되었다. 커피나무는 비교적 조밀하고 덤불처럼 자라는 습성을 가지고 있어 높은 밀도로 재배할 수 있기 때문에 기계화된 수확에 적합하며 생산성이 좋다. 나무의 잎은 짙은 녹색이고, 체리(커피 열매)는 일반적으로 중간정도이며 익었을 때 빨간색과 노란색을 띤다. 뿌리가 튼튼하고 가지가 강해서 비바람의 피해를 덜 받는 편이다. 중간 고도 이상의 높은 고도에 잘 적응한다. 고도가 풍미 프로파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고도가 높을수록 더 복잡하고 좋은 풍미가 있다. 고도가 낮은 지역에서는 약간의 그늘이 필요한데, 그늘에서 재배할 경우 더 뚜렷한 산미와 복합적인 컵 노트를 갖고 있다. 타비 품종의 중요한 장점 중 하나는 잡종 특성으로 인해 해충과 질병에 대한 강한 저항력이다. 커피 잎 녹병의 곰팡이에 대한 저항성이 높고 커피나무 뿌리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선충에 대한 저항성도 강하고 커피베리병에도 잘 견딘다. 따비 품종은 티피카와 부르봉으로부터 유전자를 받았기 때문에 향미가 독특하면서 뛰어나다. 강렬한 새콤함과 스파이시한 단맛이 나고 패션후르츠와 크랜베리의 컵 노트를 가지고 있다.

     

    3. 핑크 버번(Pink Bourbon)과 오렌지 버번(Orange Bourbon)

     

    핑크 버번과 오렌지 버번은 전통적인 버번 커피 품종에서 자연적으로 변이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핑크 버번은 어떻게 생겨났는지에 대한 정확한 자료가 없지만 콜롬비아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핑크 버번과 오렌지 버번은 레드 버번과 옐로우 버번을 교배한 품종이며 상당히 많은 특성을 공유한다. 핑크 버번은 일반적으로 중소형 크기의 덤불로 자라기 때문에 커피를 조밀하게 심어서 재배하는 농장에 적합하다. 잎은 짙은 녹색이며, 체리는 일반적으로 중간보다 조금 작은 크기이고 익었을 때 다양한 빛깔의 붉은색을 갖고 있다. 핑크 버번은 커피 관련 질병에 강한 장점을 갖고 있다. 특히 커피 잎 녹병(헤밀레이아 바스타트릭스균)에 강해서 농부들이 방어가 가능하지만 커피 베리 병과 선충등의 병충해는 취약한 면이 있어서 아직 개발과정의 노력이 더 필요하다. 높은 밀도로 자라기 때문에 생산량이 좋고 토양에 사용하는 비료도 적기 때문에 농부들에게는 좋은 점이 많다. 핑크 버번은 레드버번이나 옐로 버번의 근처에서 함께 재배하게 될 경우 핑크 버번의 특징을 잃게 되므로 재배 과정이 까다롭고 정기적인 가지치기로 꼼꼼한 관리가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부들은 핑크버번과 오렌지 버번이 가진 뛰어난 향미 덕분에 생산을 계속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밝고 활기찬 느낌의 산미, 자스민과 같은 꽃향기, 열대 과일의 풍미, 산미와 조화를 이루는 자연스러운 단맛과 클린 컵은 커피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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