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커피를 어떤 지역에서든지 재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커피를 재배할 수 있는 지역은 한정되어 있다. 커피를 재배하기 최적인 곳을 커피벨트라고 부른다. 이 커피존 지역의 커피나무 재배 환경과 커피 씨앗을 심어서 질 좋은 커피를 생산하기 위해 나무를 효과적으로 재배하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1. 커피나무 재배 환경: 강우량과 기후

     

     

    ① 강우량

    커피 씨앗이 싹을 틔우기 위해 꼭 필요한 요소가 물(강우량)이다. 기후나 토양조건이 안 좋은 곳에서 커피나무를 재배할 수 있는 것도 물을 적절하게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커피 씨앗이 싹을 틔우기 위해서는 함수율 20% 이상이 필요하다. 싹이 난 커피나무가 자라기 위해서는 연강수량 최소 1500mm 이상은 필요하다. 아라비카 품종의 적정 강수량은 연 1500mm에서 2000mm 정도가 좋다. 커피를 재배할 때 강우량이 많은 해는 커피의 바디감이 좋고 반대로 강우량이 적은 경우는 산미가 두드러지는 특징을 보인다.

    ② 커피 벨트 지역의 기후

    전 세계적으로 커피를 많이 재배하는 곳을 커피벨트라 부르는데, 이 커피존의 기후는 대체로 아열대 기후이다. 고온다습한 환경의 열대기후지역에서는 좋은 커피가 자라기 힘들다. 연평균 기온 15~25도 사이가 가장 적절하다. 그런데 서리가 내리거나 기온이 4도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 커피나무는 냉해를 입기 때문에 성장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비가 오는 우기에는 커피 열매가 빨갛게 익어가고 건조한 시기에는 커피 열매를 따서 가공을 한다. 커피 열매가 잘 성숙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강우량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커피를 수확하고 가공하는 시기에 오는 비는 커피 생두의 품질을 좋지 않게 만든다.

     

    2. 커피나무 재배 환경: 고도와 일조량 그리고 토양

     

     

    ① 해발고도

    해발고도가 높지 않은 1000m 아래의 지역에서는 광합성의 1차적 산물인 구연산(Citric Acid)이 형성되어 커피의 신맛이 강해지고, 1000m 이상의 해발이 높은 지역에서는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구연산의 2차적 대사산물인 사과산(Malic Acid)이 생기면서 좋은 커피의 필수 요소인 복합적이면서 오묘한 산미를 더해준다.

    ② 일조량

    커피 열매의 단맛을 높이고 커피콩을 단단하게 하기 위해서는 적정한 일조량이 필요하다. 최소한 연간 2000시간 이상의 일조량이 필요하다. 하지만 직사광선이 너무 강하면 잎의 온도가 많이 올라가기 때문에 광합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쉐이드 트리라고 하는 키 큰 나무들이 같이 있는 경우 적당한 그늘을 제공해서 커피나무가 자라기에 좋은 환경이 된다. 실제로 그늘재배를 하는 경우에 당의 함량, 중과당, 포도당, 자당이 태양을 많이 노출시킨 경우보다 2배 정도 높아질 수 있다.

    ③ 토양

    커피를 재배하기 가장 좋은 토양은 바로 화산토이다. 미네랄과 철분, 칼륨 등을 포함하고 있는 약산성의 토양이 가장 이상적이다. 커피나무가 잘 자라는 곳은 약산성이 좋으므로 대량재배를 하는 농장은 석회등을 살포하여 수소이온농도를 적절하게 유지해 주기도 한다. 동물의 썩은 사체는 토양을 산성화 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뼛가루나 혈액 등이 있는 성분, 특히 인이 커피의 생육을 효과적으로 도와준다.

     

    3. 커피를 재배하는 구체적인 방법

     

     

    커피재배에서 제일 첫 단계는 발아이다. 붉은 커피체리를 땅 속에 심으면, 껍질과 과육은 썩어 거름으로 변화되고 그 안에 들어있는 씨앗은 새로운 생명을 준비한다. 흙 속에 들어간 씨앗은 발아가 되기까지 빠르면 1달, 늦으면 3달 정도가 걸린다. 씨앗에서 발아가 되고 나면, 뿌리가 60cm 이상 뻗어나간다. 길게는 3m까지도 뻗어나가기에 종묘 배양장에 옮겨심기도 하고 경작지로 옮기기도 한다. 커피나무 재배 시 중요한 것이 바로 가지치기이다. 아라비카 나무는 품종에 따라서 5m 이상 자랄 수 있다. 키가 너무 크면 수확과 관리가 힘들기 때문에 나무의 크기가 4m가 넘지 않게 관리한다. 개량이 된 Catimor 품종은 2미터 정도까지 자라고 더 이상 크지 않는다. 수확을 편하게 하기 위해서, 열매를 맺지 못하는 가지에 공급되는 영양분의 손실을 막기 위해 가지치기를 한다. 병균이 가지가 잘린 면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깨끗하고 날카로운 도구로 절단면을 잘라준다. 천연 야생 커피나 고품질의 커피를 재배하는 농장에서는 자연스럽게 자연친화적 생태 그늘을 만들어준다. 그늘 재배를 할 경우, 커피 열매가 천천히 성숙하여 커피빈의 크기도 크고 당도가 좋다. 나무의 성장력이 좋아지고 수명이 늘어난다. 가뭄이 길어지는 경우에도 커피나무가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게 해 준다. 쉐이드 트리가 유기물질을 계속 생산하여 좋은 미생물이 생겨 생태계에도 도움이 된다. 커피꽃은 운이 좋아야 볼 수 있는 꽃이다. 1년에 며칠만 피어있고, 비가 많이 오거나 바람이 부는 경우 단 하루 만에 떨어지기도 한다. 꽃이 피어있는 시간이 2~3일에 불과해서 한꺼번에 만개하기보다는 여기저기서 꽃이 피고 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