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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카티모르 품종은 다양하다. 파카마라와 교배한 아나카페 14, 콜롬비아의 카스티요, 케냐의 수년간의 육종과 연구로 탄생한 루이루 11의 기원과 커피나무와 재배환경의 특징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1. 아나카페 14(ANACAFE 14)

     

    아나카페 14는 일반적인 카티모르와 교배 방법이 다르다. 1980년경 과테말라 치키물라(Chiquimula) 주에서 카티모르 품종(티모르 하이브리드 832/1과 카투라를 교배)과 파카마라(Pacamara) 품종 간의 자연 교배로 생겨난 종이다. 농부 프란시스코 만차메(Francisco Manchame)가 발견했다. 과테말라 국립 커피 협회(ANACAFE)가 이 커피나무에서 나온 씨앗을 대량으로 채취하여 집단 선별과정을 거친 후 2014년에 상업용 품종으로 보급을 시작했다. 아나카페 14는 커피 녹병에 아주 강하고, 가뭄에도 잘 견딘다. 1300미터 이상의 높은 고도에서 재배했을 때 생두의 품질이 좋으며 카투라처럼 나무의 키가 작고 생산성도 아주 좋다. 아나카페 14는 유전적으로 균일하지 못하고, 커피나무가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넘어갈 때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는 단점이 있다.

     

    2. 카스티요(Castillo)

     

     

     

    콜롬비아에서 카투라는 2008년부터 시작된 정부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30억 그루 이상의 커피나무를 녹병에 강한 카스티요로 개량하기 전까지 콜롬비아 생산량의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카스티요종은 콜롬비아에서 개발한 티모르 하이브리드와 카투라의 교잡종이다. 15년 동안에 대량 선별과정을 통해 만들어낸 잡종 5세대이다. 커피 잎 녹병을 일으키는 균은 40가지가 넘을 정도로 많기 때문에 녹병에 견딜 수 있는 더 강한 품종을 개발해야 했다. 그래서 탄생한 품종이 카스티요로, 카투라에 비해 생산성이 좋고 원두의 크기가 크고 나무 수명도 길다. 콜롬비아에서만 재배되고 생산량도 많다. 커피 녹병에 강하고 커피베리병에도 강해서 벌레로 인한 피해가 적다. 나무의 키가 작아서 밀집으로 재배할 수 있고 나무에 달리는 열매의 수도 많은 편이다. 카투라에 크게 뒤지지 않는 향미와 품질, 적은 농약 사용으로 환경적으로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3. 루이루 11(Ruiru 11)

     

     

    루이루 11은 케냐에서 질병과 해충으로 인한 손실을 줄이면서 커피를 더 집중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개발된 키가 작고 수확량이 많은 품종이다. 1968년 커피베리병이 전국으로 퍼졌고 케냐 커피 생산량의 50%가 감소하게 되었다. 이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1970년대 루이루 지역의 커피 연구소는 커피베리병에 면역이 있는 품종을 집중적으로 육종 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1985년에 루이루 지역의 이름을 딴 루이루 11이 개발되었다. 연구가들은 밀집 재배로 생산성이 좋고 높은 커피 품질을 가진 품종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육종가들은 여러 조상으로부터 최고의 특성을 모아 복합 잡종을 만들어 내기 위해 수년간 연구를 거듭했다. 이 작업을 통해 루이루의 수 개체가 탄생했다. 루이루 11의 수 개체(Male Parent)는 커피베리병을 포함한 병충해에 강한 유전 형질을 얻기 위해 수단 루메(Rume Sudan), 티모르 하이브리드, K7을 사용했다. 우수한 컵 품질을 위해서 SL28, SL34 및 버번의 유전자를 사용했다. 루이루 11의 암 개체(Female Parent)는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키가 작고 밀집재배가 가능하며 커피베리병에 저항성을 가진 유전형질을 필요로 했다. 이런 요건을 충족하는 카투라와 티모르 하이브리드를 교배한 카티모르 계열을 선택했다. 루이루 11 개발의 마지막 단계는 수 개체의 복합 잡종 부모와 키가 작은 카티모르 암 개체를 인공 수분하여 루이루 11을 만들어냈다. 루이루 11은 키가 작아서 밀집으로 재배할 수 있기 때문에 생산성이 좋다. 커피 녹병 및 커피베리병에 강해서 커피 생산량을 증가시킬 수 있었다. 루이루 11은 대량 번식을 위해 인공수분에 의존하기 때문에 농가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충분한 양의 종자를 생산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루이루 11은 재배 시에 많은 관리가 필요한 품종으로 제대로 재배하지 못하면 생산량과 품질이 떨어지게 된다. 커피나무에 충분한 영양분을 공급해 주어야 하고 나무의 오래된 가지를 계속 잘라주어야 한다. 나무에 적절한 가지치기를 해야 적당한 열매가 달릴 수 있게 된다. 많은 열매가 곧 많은 생산성으로 이어지지만 적정한 양의 열매가 나무에 있을 때 커피의 맛과 품질이 좋아질 수 있다. 지속적인 관리가 병행될 경우 좋은 향미와 맛을 가진 루이루 11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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