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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에서 커피를 많이 재배하여 수출하는 나라 인도네시아, 그 특유의 흙 내음을 품고 있는 아뗑, USDA 762, 아비시니아와 오난간장의 특징은 어떤 것이 있는지 밝혀보도록 하겠습니다.
1. 아뗑(Ateng)
아뗑은 인도네시아 지역에서 재배하고 있는 카티모르 품종을 일컫는다. 아시아 지역에 녹병이 강타한 적이 있었다. 이때 인도네시아의 커피 산업도 큰 치명타를 입게 된다.
어느 지역의 농부라도 병충해가 적은 품종의 나무를 재배하고 싶어 한다. 그래서 녹병에 견딜 수 있는 품종으로 교체하기 시작했다. 카티모르 계열의 커피를 비롯한 여러 교잡종의 커피나무를 심어서 생산을 시작하게 되었다.
1980년대 인도네시아의 커피 연구소가 카티모르 계열의 품종 하나를 개발했다. 잘룩(Jaluk) 마을에 살았던 농부 Tengku는 이 새로운 품종을 심었는데, 이 커피나무가 2년 만에 커피체리를 많이 맺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본인의 농장에 있는 커피나무를 교체하기 시작했고 마을 사람들도 이 품종을 심어서 재배하게 되었다.
커피 나무를 심은지 2년만에 수확이 가능해서 다른 품종보다 1년 빨리 수확할 수 있는 점이 가난한 농부들에게 큰 메리트가 되었다. 그래서 Sigarar Utang(빚을 갚다)이란 이름이 붙게 되었다.
아뗑 커피나무는 키가 작고 덤불인 형태로 자라고 열매를 수확하기가 쉽다. 잎은 일반적으로 짙은 녹색으로 광택이 있다. 가지치기를 하면서 꼼꼼하게 키우는 경우에는 키가 작게 자라고 나무를 방치할 경우 키가 쑥쑥 커지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품종이다.
저지대에서 고지대까지 다양한 고도에서 재배할 수 있지만, 고도는 커피의 풍미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아뗑 커피의 풍미는 흙 내음과 중간 정도의 오렌지향의 산미, 긴 여운이 남는 바디감을 가지고 있다.
2. USDA 762
USDA762는 미국 농무부(USDA)에서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특정 재배 조건에 적합한 커피 품종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했고 1956년 인도네시아에 보급되었다.
USDA(United States Department of Agriculture)가 지정한 품종의 품번이 바로 762이다. 에티오피아 Bench Maji에 있는 미잔 테페리 마을에서 처음으로 발견되었는데, 파나마 게이샤와 같은 지역에서 발견이 되었다.
그래서인지 게이샤 품종과 비슷한 특징을 많이 갖고 있다. 에티오피아 커피나무의 잎은 짙은 구릿빛이 난다. 나무의 키가 크기 때문에 빽빽하게 심어서 재배할 수가 없어서 생산성이 썩 좋지는 않다.
USDA 762는 녹병에 대한 저항성이 큰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에티오피아 품종을 인도네시아의 상황에 맞게 개량을 해서 보급한 이유가 이 때문이다. 수마트라와 발리에서 많이 재배를 하고 초콜릿의 향과 과일향이 강한 커피이다.
3. 아비시니아(Abyssinia)와 오난 간장(Onan Ganjang)
아비시니아 커피는 커피의 원산지 에티오피아에서 유래했다. 아비시니아가 예전에 에티오피아를 부르는 이름이었다. 에티오피아는 풍부한 커피 자원을 보유하고 있고, 아비시니아는 수세기 동안 재배되어 온 다양한 토종 커피 품종 중 하나이다.
아비시니아 품종은 1928년, 에티오피아에서 인도네시아로 전해졌다. 짙은 녹색 잎으로 잎이 얇은 편이다. 커피나무 가지가 가늘고 길게 자랍니다.
커피 체리의 끝이 뾰족하고 인도네시아에서 재배하는 품종과는 다른 조금 특이한 형태이다. 생두의 크기가 크고 나무 가지에 한 덩어리 모양의 많이 달리는 편이다. 흙 내음과 견과류의 향이 나고 시트러스 계열의 산미를 느낄 수 있다. 사탕수수 같은 단맛과 시럽을 먹는 듯한 바디감이 좋은 커피이다.
오난 간장이라는 마을에서 발견이 되었기 때문에 그 이름을 딴 커피이다. 인도 선별종과 버번을 자연적으로 교배하여 나타난 교잡종이다. 커피나무의 키가 크고 잎이 넓으면서도 무성하게 자란다. 생두의 크기가 큰 편이고 생산정이 좋은 편이지만 생두의 크기가 고르지 못한 점이 아쉽다.
아라비카 종의 커피이지만 로부스타와의 유전적 연관성이 전혀 없는데도 녹병에 대한 저항력을 갖고 있다. 허브향과 초콜릿이 향이 나고 인도네시아 커피에서 흔히 느끼는 수마트라의 풍미 파일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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