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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아프리카에서 재배되고 있는 컵 품질이 좋은 품종, 수단루메와 바티안, 그리고 미비리지의 역사와 식물학적 특성, 그리고 재배환경에 대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수단 루메(Rume Sudan)

     

    수단루메는 1942년 에티오피아와 경계를 두고 있는 수단의 동남쪽 보마(Boma)지역에서 발견되었다. 에티오피아 랜드 레이스로 가장 오래된 아라비카 커피 품종 중 하나로 여겨진다. 수단 루메는 뛰어난 향미 품질을 가지고 있지만 이와는 반대로 현저히 낮은 생산량 때문에 재배를 많이 하지 않는 품종이다. 다만 좋은 유전형질 때문에 하이브리드등 다양한 품종을 개발할 때 많이 활용되고 있다. 티모르 하이브리드는 병충해에 저항력이 있고 수단 루메는 에티오피아 토착종으로서 좋은 맛을 내기 위해 품종을 개발할 때 이용되고 있다. 센트로 아메리카 품종도 사치모르 T-5296과 수단루메를 교배한 종이다. 2015년 세계 바리스타 챔피언쉽에서 우승한 사사세스틱이 사용한 품종으로도 유명하다. 수단 루메는 커피베리병에 강한 저항력을 가지고 있다. 스페셜티 커피로 분류될 만큼 훌륭한 향미를 가지고 있고, 높은 고도(고도 1200미터 이상)에서 재배할수록 품질이 더 좋다고 한다. 원두는 모양이 길쭉하고 티피카 품종과 비슷하게 다소 납작한 모양을 하고 있다. 커피나무의 잎은 일반적으로 짙은 녹색이며 길쭉한 모양을 하고 있다. 수단 루메는 독특한 풍미 프로파일로 유명하다. 베리류 또는 열대 과일의 향미, 특히 진한 포도향과 자스민이나 라벤더와 같은 꽃향이 느껴진다. 밝고 복합적인 산미와 오랫동안 지속되는 독특한 풍미로 강한 인상을 남기는 커피이다.

     

    2. 바티안(Batian)

     

     

     

     

    케냐 루이루의 커피 연구소(Coffee Research Institute)에서 개발한 커피 잎 녹병과 커피 베리 병에 강한 품종이다. 2010년 케냐에서 출시된 바티안은 일부 루이루 11의 수컷 개체로부터 자가교배하여 다섯번째 세대(F5)에서 선발하여 만들어졌다. 루이루 11의 수개체는 SL28, SL34, 루메 수단, N39, K7, SL4등의 버번과 티모르 하이브리드가 섞여 있는 품종이었다. 루이루 11의 잡종 5세대에서 SL28, SL34를 다시 교배하여 좋은 향미를 가진 종을 얻게 되었다. 그래서 바티안은 루이루보다 컵의 향미와 품질이 뛰어나다. 잎은 녹색이나 구릿빛을 띠며 저지대에서도 잘 자란다. 키가 큰 나무이지만 다른 종과는 달리 커피 배리병에 강한 저항성을 가지고 있고, 커피 녹병에도 어느 정도 견딜수 있다. 생두의 크기가 상당히 크며 수확량이 많다. 일반적으로 키가 작은 품종이 밀집으로 재배하는 상업용에 적합하다. 바티안은 키가 크지만 케냐의 소규모 농가에 유리하다. 땅이 넓지 않기 때문에 커피나무의 키가 크고 많은 열매가 열리는 품종인 바티안이 이 지역 농부들에게 가장 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

     

    3. 미비리지(Mibirizi)

     

     

    르완다와 부룬디에서 발견되는 품종이다. 커피 향미 품질이 뛰어나고 가뭄에 강하지만 주요 병충해에 매우 취약하다. 르완다에서 가장 오래된 품종으로 르완다와 부룬디의 소규모 커피 재배자들에게 여전히 중요한 품종이다. 벨기에의 커피 역사가 에드먼드 르플레(Edmund Leplae)에 따르면, 1910년대 르완다의 독일 행정부가 과테말라로부터 도입했다고 한다. 그때 당시 과테말라는 100% 티피카를 재배했기 때문에 미비리지도 티피카 계열의 품종으로 추정되고 있다. 1920년대 과테말라의 독일 식민 정부가 르완다 가톨릭 선교부에 이 품종을 보급하였는데, 여기에 르완다 서부의 미비리지가 포함되었다. 미비리지는 과테말라에서 온 품종과 케냐에서 도입된 프랑스미션커피 (버번계열)와 교배된 품종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하지만 오늘날 재배되는 미비리지가 어디에서 유래되었는지 확실하지는 않다. 다만 최근 유전자 검사를 통해 미비리지는 티피카 유전자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커피콩의 크기가 조금 크고 나무 잎의 색깔은 초록색이나 구릿빛을 띤다. 아프리카 지역에서 커피를 재배할 때 가뭄에 강한 특징은 아주 유용하다. 나무의 키가 크기 때문에 대규모의 밀집 재배는 힘들다. 하지만 소규모 농장주들에게는 플러스 요인이 된다. 여기에 향미와 컵 노트가 좋은 커피이기 때문에 키가 큰 나무를 소규모로 심어서 관리하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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