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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커피의 원산지로 많은 토착종을 가진 나라 에티오피아, AA등급의 커피로 유명한 케냐, 흙냄새와 거친 맛의 커피를 생산하는 나라 탄자니아등 아프리카 세 나라의 커피가 가지는 특징에 대해 서술하도록 하겠습니다.

     

    1. 에티오피아의 하라와 시다모

     

     

     

    에티오피아는 아라비카 커피의 원산지이며 아프리카 최대의 생산 국가이다. 자국에서 생산된 커피의 40%를 소비하는 나라로 일상생활 속에 커피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커피에 대한 자부심이 높고 아프리카에서도 커피 소비가 제일 많은 나라이기도하다. 적도 근처의 고산지대는 커피 재배에 가장 좋은 환경이지만, 낙후된 시설과 빈약한 자본 때문에 전통적인 유기농법, 그늘 재배, 건식법으로 커피를 많이 재배한다. 1972년 이후 습식법이 시작되어 대규모 공장이 생겼고, 수출용 고급커피를 대량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 최근 들어, 정부의 커피 산업 진흥 정책을 통해 커피의 질 향상에 애를 쓰고 있다. 유기농 재배와 공정무역으로 국제 인증을 받았고 이로 인해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세계 곳곳에 커피를 수출할 수 있게 되었다. 2006년 세계적 커피 프랜차이즈 기업 스타벅스와의 상표권 전쟁에서 승리하여 고급 원두를 브랜드로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커피 등급은 생두 300그램당 결점두의 수에 따라 8등급으로 나눈다. 주요 산지의 이름이 바로 대표적인 커피 브랜드가 되었다. 하라(Harrar)는 에티오피아의 축복이란 뜻이며 해발고도 3000mm 이상의 고산지대에서 건식법으로 가공하며 신맛과 과일향이 좋다. 남쪽지역은 습식법으로 가공하는 시다모(Sidamo), 짐마(Djimmah), 리무(Limmu), 예가체프(Yirgacheffe)가 있다. 이 중에서 예가체프(Yirgacheffe)는 부드러운 신맛, 과실향, 꽃향기가 좋아서 에티오피아 커피 중 가장 세련된 커피로 인정받고 있다. 예가체프(Yirgacheffe) 커피는 에티오피아 커피 중에서 가장 알이 작고 단단하며 품질이 좋은 고지대에서 재배되기 때문에 초콜릿맛과 신맛이 강하다. 이 신맛은 마치 레몬 맛처럼 느껴진다.

     

    2. 케냐(Kenya)

     

     

     

    케냐는 국가에서 커피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고, 세계적으로 믿을 수 있는 경매 시스템을 가진 아프리카의 대표적인 커피 생산국가이다. 유명한 커피로 품질이 좋은 케냐(Kenya) AA, 에스테이트 케냐(Estate Kenya)가 있다. 19세기말 에티오피아에서 커피를 처음 도입한 케냐는 합리적인 재배방법, 가공 및 판매시스템, 그리고 국가 차원의 품질개발과 기술교육으로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커피 생산국이 되었다. 해발 고도 1500m 이상의 고산지대에서 커피를 생산하고 있다. 적당한 강수량과 기온, 그리고 좋은 토양 덕분에 커피 재배에 가장 좋은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다. 아라비카 품종을 재배하여 습식법으로 가공을 한다. 커피는 주로 6월 중순부터 12월까지 수확한다. 커피 농장은 협동조합 단위로 구성되어 있으며, 정부 산하의 케냐 커피이사회에서 품종을 개발하고 경작과 기술지도등 커피 산업에 필요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특히, 케냐의 커피 경매 시스템은 세계적으로 신뢰를 받고 있고 케냐 커피수출입협회에서 주관하고 있다. 커피경매에 참여할 자격을 갖춘 딜러들이 커피 샘플을 로스팅하고 그 감정결과를 발표한다.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옥션에 등록하여 좋은 가격으로 거래를 하고 있다. 케냐의 주요 커피 산지는 주로 고원지역과 우간다 접경지역인 엘곤, 가시이 서부지역 그리고 나쿠루의 동부지역이다. 최상급 커피로 Kenya AA, 그리고 이보다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Estate Kenya가 있다. 케냐의 생두는 밝은 청록색이며, 강한 신맛과 짙은 향, 그리고 씁쓸한 맛이 난다.

     

    3. 탄자니아

     

     

    유럽에서 '커피의 신사' 또는 '영국 왕실커피'로 유명한 탄자니아의 대표적 커피는 킬리만자로이다. 1892년 독일의 지배를 받으면서부터 커피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1차 세계대전 이후에 영국의 지배를 받았고 이때부터 커피산업이 발달하게 되었다. 주로 재배하는 품종은 아라비카 75%, 로부스타가 25%이다. 아라비카는 주로 10월에서 2월경에 수확하여 습식법으로 가공한다. 로부스타 품종은 6월에서 12월까지 수확하고 건식법으로 주로 가공한다. 커피 산업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KNCU는 1924년에 설립되었고, 가장 오래된 단체로 커피 농장에서 커피를 구매하여 TCB(Tanzania Coffee Board)를 통해 수출을 담당한다. TCB는 커피 관련 산업의 면허를 발행하고 매주 목요일마다 경매를 진행하여 탄자커피 산업을 이끌고 있다. 생두의 등급은 케냐 분류방법을 통하여 생두 크기에 따라 6가지로 나눈다. AMEX등급은 Clean Cup(커피를 마시는 순간부터 마신 후까지의 부정적인 요소) 판정이 없는 A등급이다. 미국에서 많이 팔리는 탄자니아의 피베리는 프리미엄 커피로 불리기도 한다. 마시고 난 후 흙냄새와 드라이한 맛의 거친 향으로 와인 맛의 느낌을 가진 신맛과 깊은 풍미가 일품이다. 아라비카 품종은 킬리만자로산 화산지역의 모시 지역, 탕가니카 호수, 그리고 니아사 호수지역에서 많이 생산하고, 로부스타 품종은 탕가 지역이 유명하다. 탄자니아의 대표적인 커피인 킬리만자로(Tanzania AA)는 회색빛이 도는 녹색의 생두 색깔을 갖고 있고 뛰어난 향과 강한 신맛이 특징이다. 모시와 음베아 지역의 커피는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깔끔한 맛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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