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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에서 커피를 재배하는 나라 인도네시아는 루왁 커피로 그 이름이 알려져 있다. 풀 맛이 배에 있는 진한 쓴맛의 커피를 생산하는 인도와 로부스타종을 비롯한 세계 2위의 커피 생산국 베트남이 있다. 아시아에서 생산된 커피의 원산지별 특징은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인도네시아

     

     

     

    아시아 최대의 커피 생산국이며 습식 가공법으로 고품질의 로부스타종을 경작한다. 세계에서 가장 값비싼 커피인 코피 루왁으로 유명하다. 1696년 네덜란드로부터 커피나무를 이식하면서 자바섬에서 커피재배를 시작하였다. 대체로 무기질이 풍부한 화산지형으로 커피 재배에 이상적인 조건을 갖고 있다. 하지만 1877년 커피 녹병(Coffee Leaf Rust)으로 커피 농장들이 큰 피해를 입었고 그 뒤에 병충해에 강한 로부스타종을 재배하게 되었다. 주로 건식으로 가공을 하지만 로부스타 품종을 습식 가공하여 품질이 좋은 커피를 만들기도 한다. 단단하면서 쓴맛을 가지고 있어 에스프레소를 즐겨마시는 유럽에서 인기가 좋다. 일 년 내내 수확이 가능하지만 3~6월에 주로 수확을 한다. 아라비카 커피는 아주 소량만 생산하여 세계적으로 그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커피의 안정적인 품질 관리를 위해 공정무역 상표인증 국제기구에도 최근에 가입하여 공정무역 커피에도 정책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생두 300그램당 결점두 개수를 기준으로 커피는 6등급으로 나눈다. 주요 커피 생산지로는 만델링(Mandheling) 커피로 유명한 수마트라(Sumatra), 모카 자바(Mocha Java)로 유명한 자바(Java), 셀레베스 토라자(Celebes Toraja)로 유명한 술라웨시(Sulawesi)등이 있다. 수마트라 커피 중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비싼 커피인 코피 루왁 (Kopi Luwak)이 있다. 사향고양이가 커피 생두를 먹고 배설한 것을 가공하여 만든 것으로 소화과정에서 발효가 되었기 때문에 독특한 풍미를 갖고 있어 희귀성을 인정받고 있다.

     

    2. 인도

     

     

     

    인도의 몬순 커피는 습한 남서 계절풍에 커피를 건조하여 인위적으로 숙성시켜 만든다. 노란빛을 띠며, 독특한 향미와 진한 쓴맛으로 에스프레소용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1585년 이슬람의 메카에서 커피가 전해졌고 1840년 이후부터 커피를 본격적으로 생산하기 시작했다. 열대성 기후를 가진 인도는 커피 재배에 적절한 강수량과 배수가 잘되는 비옥한 고산지대 지형을 갖추고 있다. 아라비카품종과 로부스타 품종을 1:6의 비율로 재배하고 있고 11~2월에 수확을 하고 있다. 예전에 유럽으로 커피를 수출할 때 6개월의 항해기간 동안 커피가 주변환경에 의해 숙성되었고 생두는 노란색으로 변하고 진한 맛과 독특한 향미를 갖게 되었다. 이 커피는 올드 브라운 자바커피(Old Brown Java Coffee)로 불려졌다. 수에즈 운하의 개통으로 항해기간이 줄어들게 되었고, 이 커피맛을 재현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습한 남서계절풍(Monsoon)에 커피를 건조하게 되었고 지금은 몬순커피로 불려지고 있다. 생두를 가공하기 위해 습식법과 건식법을 모두 사용하고 있다. 커피의 등급은 습식법으로 가공한 품종과 생두의 크기에 따라 각각 5등급으로 나눈다. 주요 생산지는 남부지역의 고지대에 위치한 마이소르(Mysore), 마드라스(Madras), 말라바르(Malabar)등이 있다. 생두는 크기가 대체로 크고 껍질은 매끄러운 녹색을 띠고 있다. 몬순 말라바르(Monsooned Malabar), 마이소르 너깃 엑스트라 볼드(Mysore Nuggets Extra Bold), 로부스타 카피 로얄(Robusta Kappi Royale)등의 스페셜티 커피 3종이 있다. 이 중에서 가장 유명한 최초 스페셜티 커피는 몬순 말라바르이다. 노란빛의 톡 쏘는 맛, 풀 맛이 배어 있는 풍부하고 진한 쓴맛이 에스프레소 용으로 적합하다.

     

    3. 베트남

     

    베트남은 세계2위의 커피 생산국이자 수출국이며 세계 최대의 로부스타 품종의 생산국이다. 주로 인스턴트커피로 많이 활용되고 버본(Bourbon), 카투아이(Catuai), 체리, 위즐(Weasel) 커피가 유명하다. 1857년 프랑스 선교사에 의해 커피가 처음 전파되었다. 초기에는 남부의 가톨릭 교회 중심으로 재배되다가 베트남 전쟁을 치른 후 1975년부터 서부 산지 지역과 동남부 지역에서 커피 생산과 수출량을 늘려갔다. 그 결과 1987년 이후엔 세계 커피 시장에 진출하였고 저렴하고 안정적인 가격으로 커피를 공급하여 짧은 기간에 세계적인 커피 수출국이 되었다. 베트남은 연평균 약 190만 톤의 커피를 생산하지만 95%가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커피의 40%가 베트남에서 온 것이다. 베트남은 생두 가공 기술이 부족하여 외국에서 원두를 수입하기도 한다. 베트남에 수입된 원두는 6만 톤에 이르며 베트남에서 수출한 생두의 가격보다 2~3배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정부 주도로 커피 산업을 이끌어왔고 쭝응우엔(Trung Nguyen)과 하이랜드(Highlands)가 대표적인 커피 브랜드이다. 로부스타 품종은 원두가 단단하고 구수하면서 쌉쌀한 맛이 강한 편이다. 로스팅 과정에서 아라비카와 로부스타 종을 혼합한 체리(Cherry), 족제비(Weasel)의 배설물에서 골라낸 커피 원두인 위즐 커피도 유명하다. 베트남은 해발고도가 낮은 지역에서 재배된다. 일반적으로 자연건조방식으로 가공하고 습식법이나 폴리싱 방법으로도 가공을 하기도 한다. 베트남에서 커피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지역은 중부 고원지대에 위치한 부온마투옷이다. 그 외에 서부 산간에 위치한 닥락(Dak lak), 잘라이(Gia Lai), 곤뚬(Kon tum), 북부 지역인 까우닷(Cau Dat)이 있다. 커피 품질은 생두 300그램당 결점두의 수에 따라 6등급으로 나눈다. 베트남은 커피 필터가 아닌 카페 핀(Cafe fin)이라 불리는 미세한 구멍이 있는 용기를 사용한다. 카페 핀에 원두를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 우려내는 방법을 사용하는데, 1시간 이상 천천히 우려내기 때문에 쓴 맛이 강하고 진하다. 추출한 커피에 뜨거운 물이나 얼음을 넣어 마신다. 또는 설탕 대신 단맛이 강한 연유를 넣어서 마신다. 뜨거운 커피인 '카페농'(Ca Phe Nong), 아이스커피인 '카페다'(Ca Phe Da), 뜨거운 밀크 커피인 '카페쓰어농'(Ca Phe Sua Nong), 아이스 밀크커피 '카페쓰어다'(Ca Phe Sua Da)가 있다. 커피에 달걀노른자, 요거트, 코코넛, 아보카도, 옥수수등의 다양한 재료를 넣어 먹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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