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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라비카종의 버번과 티피카에서 생겨난 품종인 빌라사치, 켄트, 이카투, 파체, 잭슨의 기원과 재배환경, 커피나무의 특징, 맛에 대해 아래의 글을 통해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1. 빌라사치(Villa Sarchi)

     

     

     

    버번의 자연 돌연변이종으로서 1950년대 코스타리카 북서부 알라후엘라주(Alajuela)에서 처음 발견되었고 여러 세대에 걸쳐서 우수한 개체를 개별 선발하여 생겨난 종이다. 코스타리카 이외의 지역에선 재배를 잘하지 않지만 1974년 IHCAFE에 의해 온두라스에도 도입되었다. 1970년대에 라틴 아메리카 지역에 커피 녹병이 퍼지게 되었고 새로운 품종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CIFC(포르투갈 커피 연구소)는 인공적인 교배를 통해 커피 잎 녹병에 높은 저항성을 가진 품종을 개발하게 되었다. 빌라 사치와 다른 동티모르 하이브리드를 교배하여 사치모르를 만들었다. 그래서 빌라사치는 티모르 하이브리드와의 교잡을 통해 사치모르를 만든 종으로 더 유명하다. 카투라처럼 커피나무의 키가 작아서 밀집으로 재배가 가능하다. 높은 고도의 산지에서도 잘 적응하고 강한 바람에도 잘 견디는 편이다. 높은 고도에서 좋은 품질의 커피를 생산하지만 커피 녹병과 같은 질병에 취약한 단점이 있다. 컵 노트가 괜찮은 커피로 2011년 이전까지 Cup of Excellence에서 카투라와 함께 상위권에 있는 품종이었다.

     

    2. 켄트(Kent)와 이카투(Icatu)

     

     

    (1) 켄트(Kent)

    1911년 영국인 농장주 켄트에 의해 인도 마이소르에서 발견되었고 티피카와 버번을 교배한 종이다. 아프리카 동부 지역에서 재배를 시작하였지만 자연환경 적응에 실패하였다. 1930년대부터 인도에서 널리 재배되고 있으며 케냐에서 개발한 K7의 기본이 된 품종이기도 하다. 인도와 탄자니아에서 많이 생산하며 인도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커피이기도 하다. 다른 아라비카 품종과 비교하면 크기는 상대적으로 작고 티피카와 유사하지만 커피생두가 더 굵은 편이다. 커피나무의 크기는 다소 작고 잎은 타원형의 중간 정도의 크기이다. 커피녹병과 커피 베리병에 비교적 강하고 생산성은 괜찮은 편이다. 하지만 새롭게 나타난 병충해에 약해서 인기가 사그라들었다. 가벼운 신맛과 균형 잡힌 바디감과 적당한 단맛을 가진 나쁘지 않은 무난한 맛을 가진 커피이다. 가볍고 깔끔하며 시트러스 풍미를 느낄 수 있다.

    (2) 이카투(Icatu)

    이카투는 아라비카, 문도노보, 카투아이를 교배하여 생겨난 종으로 1985년 브라질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1993년에야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된다. 커피나무의 키가 크고 굵은 열매가 달리며 고도 800미터 이상에서 재배된다. 병충해 특히 커피 녹병에 강하다. 문도노보보다 30~50% 정도 생산성이 좋다. 로부스타의 유전형질 때문에 중간등급으로 평가받지만, 잘 키우면 훌륭한 커피가 될 수 있다.

     

    3. 파체(Pache)와 잭슨(Jackson)

     

     

    (1) 파체(Pache)

    티피카 계열의 자연 돌연변이 종이다. 1949년 과테말라 산타로사의 산타쿠루즈 나란조(Santa Cruz Naranjo)에 있는 브리토(Brito) 개인 농장에서 발견되었다. 대량 선별(Mass Selection)은 우수한 형질을 가진 개체들을 그룹으로 선별하여 씨앗을 채취하고 또다시 한 농장에서 우수한 품종을 선별하여 그룹으로 만들어 재배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제일 마지막에 선택된 품종을 재배하게 되는데 파체는 이렇게 탄생하게 되었다. 과테말라의 개인 농장들이 우수한 품종을 선별하기 위해 많이 사용한 방법이다. 대량 선별로 나타난 파체 종은 과테말라에서 다른 지역과 나라로 퍼졌다. 커피나무의 키가 작아서 더 조밀하게 심을 수 있어서 높은 수확량을 얻을 수 있다. 파체 품종은 커피나무에 많은 열매가 달리는 것은 아니지만 밀집재배할 수 있기 때문에 생산성이 높다고 말한다. 잎은 청동색을 띠고 1,200미터 이상의 고지대에 강우량이 2500mm 이하인 지역에서 잘 자란다. 부드러운 산미를 가진 커피이지만 뚜렷한 컵 노트를 가지고 있지 않아서 조금은 평범한 커피이다.

    (2) 잭슨(Jackson)

    잭슨은 1900년대 초 인도 마이소르(Mysore)에서 커피를 재배하는 농부였다. 자신의 커피 농장에서 잎 녹병에 강한 나무를 발견했다. 이 품종의 묘목은 1920년대에 케냐와 탄자니아의 연구 기관으로 보내졌다. 현재는 르완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잭슨 품종을 탄생시켰다. 잭슨이 어떻게 케냐에서 르완다로 전파되었는지 잘 알려지지 않았다. 1930년대에 설립된 콩고민주공화국의 물룽구에서 유전자 수집을 위한 프로젝트를 수행했을 가능성과 1940년대 케냐 농부들이 르완다로 가져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잭슨, 켄트, 쿠르그, 마이소르로 알려진 품종도 인도의 같은 지역에서 유래했다. 1670년 바바 부단이 예멘에서 인도에 처음 커피 씨앗을 가져왔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본다. 최근 유전자 검사를 통해 잭슨이 버번 계열로 확인되었다. 커피나무의 잎은 구릿빛이 나고 키가 크다. 커피 체리도 크기가 크고 병충해에 취약하지만 나무에서 생산되는 양은 많다. 해발 고도 700~1200미터 사이에서 재배하는 것이 좋다. 르완다와 부룬디에서 많이 재배를 하고 있으며, Jackson 2/1257 품종이 많이 재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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